목표대비 50% 초과 단 2곳뿐

올해 상반기 국내 대형 건설사의 수주 실적이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등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일부는 1∼5월) 수주실적이 올 한 해 수주 목표액의 50% 이상을 달성한 곳은 2개사에 불과했다. 나머지 8개사는 목표대비 수주 달성률이 20∼30%대에 그쳐 기대 이하의 실적을 올렸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5월말까지 수주한 공사가 총 3조365억원으로 부진했다. 연초 수립한 올 한해 수주 목표액(16조원) 대비 19%에 불과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알제리, 칠레, 이라크 등지에서 2조3000억여원의 해외 플랜트 공사를 따냈으나 예년에 비해서는 저조한 실적이다. 국내 수주액은 7036억원으로 1조원에도 못미쳤다.

올해 15조원의 수주 목표를 수립한 대우건설은 5월말 현재 34%인 5조1545억원을 따냈다. 대우 역시 올해 쿠웨이트, 알제리 등 해외에서 3조2849억원을 수주하며 양호한 성적을 냈으나 국내 공공·민간공사 수주액이 1조8696억원에 그쳤다.

포스코건설은 6월 현재 수주액이 2조4000억원으로 수주 목표액(10조7000억원)의 22%를 달성했다. 해외 공사 수주액이 1조901억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 1조8700억원을 포함해 6월 현재까지 3조5800억원의 공사를 따냈다. 수주 목표액의 38% 수준이다.

한화건설(1조4100억원), 롯데건설(2조1000억원), 현대산업개발(7892억원) 등도 올해 수주 목표대비 실적이 22∼34% 선에 그쳤다.

이에 비해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 실적 1, 2위를 기록한 GS건설과 SK건설은 해외에서 각각 5조6505억원, 4조3000억원을 따낸 것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수주액도 각각 7조1925억원, 6조5328억원으로 타사보다 높았다. 양사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GS건설이 14조원, SK건설이 12조원으로 상반기에 이미 수주목표의 절반 이상(GS건설 51%, SK건설 54%)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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