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로 간다-재호건설

◇이상범 대표
항타·항발기 등 자가 보유로 든든한 장비력 자랑
동순천-광양노반건설·율촌산단 등 수주 이어져

지난 1989년 창립, 전문건설 1세대인 비계구조물해체공사 전문건설업체인 재호건설(주)(대표 이상범·이재호)은 무(기술력)와 문(경영력)을 겸비한 실력자로 평가된다.

재호건설은 파일항타분야에서 기술력과 시공능력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업체다. 재래공법 및 신공법을 두루 운영하고 있고, 현장 지질에 따라 맞춤형 장비와 공법을 구현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동종업계에서는 ‘하이테크’ 기업으로 불리고 있다. 재호건설은 DH758-160M을 비롯해 항타 및 항발기 5대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일반적으로 리스형태인 것과는 달리 최고가격 16억원에 달하는 등 대당 십수억원의 장비들을 모두 자가 보유하고 있다.

보다 알차게 운영하지 않을 수 없다. 장비를 자가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가격과 공사기간에서 쫓기지 않고 여유가 있다. 이에 따라 재호건설 사전에는 덤핑이란 없다. 대신 그만큼 가격경쟁력도 높다. 배짱 수주가 가능한 이유다.

◇충남 당진 송산산단 철분말공장 건설공사 중 파일공사 모습. 재호건설은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된 경영으로 원도급사가 믿고 찾는 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싫다는 원도급사는 없다. 오히려 믿고 맡긴다. 창립때부터 20년이 훌쩍 넘게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현대건설을 비롯해 약 20여 국내 1군 건설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도산하는 업체가 많은 최근에는 해결사 역할로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파일항타가 사업초기 공종이다 보니 빠른 진행이 필요한데 업체가 도산해 중간에 투입될 경우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호건설은 여기에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한 신용평가등급 A급이기도 하다. 선투입이 많은 장비업체지만 20여년 동안 단 한번도 어음을 발행해 본 적이 없다. ‘무차입 경영’도 견지하고 있다. 공사대금을 어음으로 받는 경우도 많지만 협력업체들에게는 현금으로만 지불하고 있다.

경영력이 이럴 때 발휘되는 것이다. 업체의 규모보다는 내실에 초점을 맞춰 ‘주먹구구식 경영’이 아닌 ‘정도경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자상거래 B2B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해 외주구매 대금지급을 하는 등 투명한 경영체제를 갖췄다.

이러한 노력과 실력은 각종 수상으로 입증됐다. 재호건설은 지난 1996년부터 현대건설로부터 12번 최우수 또는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우수협력업체 표창, 국무총리상, 건교부장관상, 서울시장상, 토목학회상, 전문건설협회장상 등 각종 포상 및 표창을 수상했다.

재호건설은 이제 우수인재 양성, 특수공법 개발 등으로 업계를 리더하는 업체로서 실력을 경주하고 있다. 문무를 겸비한 실력자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고 있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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