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60>

 
여성이 남성보다 구강건강에 취약하다는 사실, 혹시 아시나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충치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53.3%로 남성 46.7%보다 높았습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점유율을 봐도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매년 6~7% 많았다고 하네요. 여성은 충치나 치주질환의 위험이 남성보다 높은 만큼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변화가 큰 사춘기와 임신기, 갱년기를 잘 넘겨야 합니다. 

사춘기, 성호르몬 분비가 치주질환 불러
사춘기에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치주질환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성호르몬이 잇몸 혈관을 확장시키고 치주세균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하는 영양요소로 작용하는데요. 이 때문에 음식물찌꺼기와 치태, 치석의 자극에 잇몸이 민감하게 반응해서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리주기에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치주질환 증상이 나타날 확률을 높입니다, 때문에 양치질과 정기검진으로 치아와 잇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기, 식욕왕성으로 치주염 잦아
임신기 역시 호르몬의 분비가 급변하는 시기이고 식욕까지 왕성해져 수시로 음식을 먹게 됩니다. 하지만 입덧과 둔한 움직임으로 양치질에는 소홀하기 쉬워 충치나 임신성 치주염이 올 확률이 높은데요.

여성의 절반 정도가 임신성 치주염을 경험하는데 악화되면 임신성 종양이나 조산, 저체중아 출산위험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임신 준비기간에 충치, 치주질환, 사랑니 발치 등 치료를 모두 마쳐야 하며 임신 중에도 양치질을 항상 꼼꼼히 해야 합니다.

갱년기, 치아와 치조골 약해져
폐경 전후에는 입안이 화끈거리는 작열감이 생기거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치아와 치조골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시기에 치아와 잇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한데, 치주질환, 구강작열감, 구강건조증이 나타나면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새콤한 과일로 침샘을 자극하면 구강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구자훈 바른자세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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