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테크놀러지

   ◇김성재 대표
곡선 가능한 ‘스마트몰드’  각종 기술상 휩쓸어
쉼없는 기술개발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반열

PC거더를 이용한 교량분야는 국토교통부 지정 건설신기술들을 비롯해 특허 등 경쟁하는 신기술이 20개가 넘는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 분야다. 이같은 적조의 바다 한가운데서 블루오션을 스스로 창조, 독보적인 자기만의 위치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전문건설업체가 브릿지테크놀러지(주)(대표 김성재)다.

글로벌 교량 전문엔지니어링 회사를 지향하며 지난 2010년 창업, 업력 4년 남짓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브릿지테크놀러지는 현재 19건의 특허 및 디자인을 보유하고 5건의 특허를 출원한 기술집약형 강소기업이다.

창업 첫해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고 연세대학교 콘크리트구조연구실과 산학협정서를 체결했으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중소기업전문인력활용업체’로 지정받았다. 그 이듬해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건설기술교통평가원 연구과제에 참여했으며 철도분야 시공실적도 쌓았고, 2013년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에도 선정되는 등 끊임 없는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을 경주해온 결과다

브릿지테크놀러지는 기술 개발에 연 6억원 이상의 투자를 해오고 있다. 작년 매출액 기준 15%가 넘는 금액이다.

개발한 기술들도 기존 PSC 거더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PC거더 교량분야에서 기존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교량공법들이어서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스스로 개척한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브릿지테크놀러지는 이 공법들을 스마트 브릿지(SB)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 자금IC에 곡선 PSC 박스거더를 가설한 모습

대표적인 공법이 곡선구간의 평형선형이나 램프구간에 사용할 수 있는 ‘곡선 PSC 박스거더(Girder) 교량(SB40)’이다. 기존에는 ‘스틸(강재) 박스거더’가 사용됐지만 공사비가 비싸고 유지관리가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신기술은 스틸 교량에 비해 약 30% 이상 원가를 줄이고, 최대 60m 교량까지 제작할 수 있으며 반경 80m 원 구현이 가능해 차량으로 도는 코너는 모두 적용할 수 있어 업계로부터 “교량을 진화시켰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곡선이 가능토록 한 브릿지테크놀러지가 개발한 ‘스마트 몰드’라는 거푸집 제작기술은 그 독특함으로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장영실상’을, 대한토목학회로부터 ‘2014년 기술상’을, 국토교통부로부터는 ‘국토교통연구대상 표창’을 수상했으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2013 국토교통 R&D 우수성과 2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멀티 PSC 박스거더 교량(SB20)’은 미리 제작된 바닥판 일체식의 중공형 PSC 박스거더공법으로, 저형고의 단면은 물론 공사기간이 7일에 불과해 일반 PSC빔보다 20여일을 단축한 급속시공이 가능한 기술이다.

‘최저형고 PSC 하로교(Edge 거더)’는 주거더를 측면에 배치해 거더가 상판위로 위치하게 하는 U자 형태 교량공법으로, 다리 밑 공간 확보가 매우 유리한, 역시 독특한 형식의 교량이다.

이같은 공법들은 경부고속전철공사,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공사 등 크고 작은 교량공사들에 반영돼 호평을 받고 있다.

브릿지테크놀러지의 모토는 ‘빠르고 값싸게’다. 김성재 대표는 “우리 회사는 기술 마케팅 전문 기업”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된 기술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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