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65>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1970년대에는 1% 미만으로 추정되던 것이 1980년대 3%, 1990년대 5~6%, 2000년대 8~10%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10명중 1명이 당뇨환자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다른 당뇨병의 원인들이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간과됐던 당뇨병의 주범들을 소개합니다. 

1. 배가 나온 사람
영국 당뇨협회에 따르면 여성은 허리둘레가 80cm, 백인 또는 흑인 남성은 94cm, 아시아 남성은 90cm 정도면 당뇨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날씬하지만 배만 볼록하게 나온 마른 비만 체형은 몸집은 커도 배가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 살이 많이 찐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데 그 이유는 내장지방 때문입니다.

2. 수면이 부족한 사람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에서 자고 일어나는 사이클을 관장하는 생체리듬에 혼란이 생깁니다. 때문에 반드시 자야 하는 시간에 깨어 있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분비가 증가해 이것이 신체의 에너지 제공을 위한 포도당 발생을 촉진시킵니다.

3. 난소에 낭종이 있는 사람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당뇨병처럼 인슐린 불균형과 관련이 있습니다. 혈당 조절과 마찬가지로 인슐린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을 만들기 위해 여성의 난소를 자극합니다. 인슐린수치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난소와 췌장 모두를 손상시켜 여성이 당뇨병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4. 과일주스를 즐겨 마시는 사람
과일주스를 즐겨먹는 사람은 당뇨병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과일 자체를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습니다. 과일 속의 천연 당분은 위를 통해 매우 빨리 흡수돼 혈당치를 급격하게 올리지만 과일을 통째로 먹으면 과일의 섬유질에 의해 흡수 속도가 낮아져 소화가 오랫동안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5. 아침을 거르는 사람
아침을 거르면 단음식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렇게 아침을 거르고 단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증가해 인슐린을 자극합니다.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어 젊은나이에도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구자훈 바른자세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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