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68>

 
비만이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이 강조되다 보니 마른사람은 건강하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체중이 비만보다 사망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저체중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체질량지수(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 값이 18.5미만이면 저체중입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이 지난해 세계적인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한 논문을 분석한 결과, 저체중 그룹(BMI 17.5 이하)의 사망위험도는 비만그룹(BMI 25.1 이상)의 1.9배였습니다.

한국인 1만6000여 명을 포함한 아시아인 114만명을 평균 9.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입니다. 심장병, 암, 뇌졸중 등 사망과 직접 연관이 있는 변수는 모두 감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BMI에 따라 나뉜 10개 그룹 중 가장 깡마른 BMI 15이하 그룹은 정상에 속하는 그룹(BMI 22.5∼25.0)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2.76배로 가장 높았습니다.

저체중은 질병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의 경우 과도한 다이어트로 저체중이 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나친 편식이나 우울증 탓에, 그리고 나이가 들어 후각·미각 기능이 떨어지거나 치아 부실 등으로 음식 섭취를 제대로 못해 생긴 저체중 그룹도 위험합니다. 음식섭취를 제대로 못해 저체중이 된 사람은 근육, 뼈, 장기 등이 장기간 ‘영양실조’ 상태가 지속되면서 질병과 사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단백질 섭취와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려야 합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 저체중이라면 가장 큰 문제는 근육량이 줄고 체지방량이 는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체중이 적다고 무조건 밥을 많이 드시는 분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체지방량만 늘어 동맥경화,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체중인 분들은 대체로 근육량이 적음으로 단백질 섭취를 통해 근육량을 늘려야 합니다. 육류보다는 생선, 콩, 계란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식이섬유를 자주 드셔야 합니다. 불필요한 지방을 흡착해 대변으로 배설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조류, 버섯, 감자로 만든 반찬 등을 통해 섭취하시면 됩니다.  /구자훈 바른자세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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