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70>

 
잠을 잘 자면 다이어트가 될까요?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잠을 더 잘 자게 될까요? 정답은 둘 다입니다.

살을 빼기 위해선 잠을 잘 자야 하고, 잠을 잘 자기 위해선 살을 빼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먼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살을 잘 빼려면 잠을 잘 자야 합니다
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팀이 수면 부족과 인슐린 민감성 간의 상관관계를 관찰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성인 7명에 대해 수면시간을 달리해 처음 4일간은 밤에 8시간 반 동안 방해받지 않고 계속해 잠을 자도록 했습니다. 4주 뒤, 수면 시간을 4시간 반으로 줄였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인슐린 민감성 수치는 평균 16% 내려갔습니다. 인슐린 민감성이 낮아지면 체내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어 혈당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지방 세포의 인슐린 민감성 저하는 렙틴 호르몬 생산을 줄어들게 함으로써 더 허기지게 하고 체중을 늘어나게 합니다.

잠을 잘 자려면 살을 빼야 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제2당뇨병이나 당뇨의 전 단계 증상이 있는 77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한 결과입니다.

연구 참가자 모두가 과체중이나 비만이었으며, 연구팀은 이들을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체중 감량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다이어트만 하도록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수면 중 무호흡증, 편안하지 못한 수면, 과도한 수면, 낮의 피로증, 불면증 등 수면 문제를 몇 가지 갖고 있었습니다.

6개월이 지난 뒤 두 그룹은 모두 몸무게를 평균적으로 6.8kg 감량했으며 복부 지방을 15% 줄였습니다. 또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측정한 결과 두 그룹 모두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삶의 1/3은 수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잠을 자는 시간동안 우리의 고단한 신체는 쉴 수 있고 수면중에 우리 몸은 에너지를 소비하느라 집중하지 못했던 일을 조용히 처리합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일들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못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수면장애가 심근경색, 뇌졸중, 돌연사 같은 무서운 질환을 초래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건강한 식습관, 적절한 운동으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시길 바랍니다.  /구자훈 바른자세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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