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71>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다’, ‘호박 씨 깐다’, ‘호박 씨 까서 한입에 털어 넣는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호박에 말뚝박기’

호박과 관련된 속담 참 많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서양에도 호박은 친숙한 채소입니다. 신데렐라가 파티에 타고갔던 마차는 바로 호박마차였죠? 할로윈 파티 때에도 호박가면을 씁니다.

호박은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화초호박, 국수호박 등 품종에 따른 영양소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단호박, 늙은호박 등 속이 노란 호박의 베타카로틴, 비타민E, 식이섬유 함량이 다른 품종보다 높습니다.

품종에 따른 호박의 다양한 활용
여름에 따지 않고 밭에서 그대로 익혀 늦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늙은호박이며 가을보약으로 통합니다. 호박떡, 호박죽, 호박범벅으로 사용합니다. 애호박은 전, 찌개, 나물 등에 주로 사용합니다. 속이 노랗고 겉은 초록빛이 나는 단호박은 밤보다 달고 속은 고구마보다 알찹니다. 다른 호박에 비해 단맛이 많고 수분이 적어 볶음, 찜, 수프, 샐러드 등 다양하게 이용됩니다. 화초호박은 빛깔이 고와 관상용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약용으로도 씁니다.

영양만점 호박의 효능
호박의 노란색은 베타카로틴 때문입니다. 체내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바뀌며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입니다. 때문에 노화를 억제하고 암, 심장병, 뇌졸중 등 성인병을 예방합니다.

‘동짓날 늙은 호박을 먹으면 일년 내내 무병하고 특히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도 있지요. 베타카로틴은 열에 강한 편이며 기름에 녹는 지용성비타민입니다. 따라서 호박에 식용유를 소량 뿌려 조리하면 베타카로틴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위장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호박은 효과가 있습니다.

맛있고 건강한 호박 고르는 방법 및 보관방법
호박은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히려 잘 상합니다. 구입할 때는 바위처럼 단단하고 무거우며 전체적으로 짙은 녹색을 띄면서 밑동 쪽만 노르스름한 것을 고릅니다. 표면에 골이 깊게 파이고 하얀 가루가 많이 묻어 있을수록 잘 익어 맛이 좋습니다.

꼭지가 함몰되고 반으로 잘랐을 때 씨가 촘촘한 것이 양질입니다. 상처가 난 것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없으므로 피합니다.  /구자훈 바른자세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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