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73>

 
매끈하고 올찬것을 가리켜 ‘알토란 같다’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토란은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알찬 채소이기 때문인데요.

잎은 말려서 나물을 해 먹고 토란대는 말려서 탕에 넣거나 삶아서 나물로 먹으며 알뿌리는 토란탕을 비롯한 조림, 구이, 죽, 장아찌, 찜, 산적, 튀김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쓰입니다.

감자, 고구마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전까지 토란은 우리 조상에게 거의 유일한 녹말공급원이었습니다. 열량은 100g당 58칼로리로 다이어트식품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다른 뿌리 채소에 비해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것 또한 토란의 특징인데요, 혈압 조절을 돕는 미네랄인 칼륨이 풍부한 토란은 고혈압 환자에게 좋습니다.

토란의 약효성분
토란의 약효성분으로는 갈락탄, 식이섬유, 멜라토닌이 있습니다. 다당류의 일종인 갈락탄은 통증 완화 효능이 있어 외용약으로도 쓰입니다. 토란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변비, 대장암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줍니다. 멜라토닌은 호두 등에 들어있는 천연 수면 물질로 우리 조상들은 밤이 짧아지는 가을에 토란음식을 즐겼습니다.

토란, 이것들과 함께 드세요! 
토란은 다시마와, 토란대는 들깨가루와 찰떡궁합을 이룹니다. 토란국을 끓일 때 다시마를 넣으면 다시마에 든 알긴산과 요오드가 토란의 독성 물질(수산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토란 요리에 들깨가루를 넣으면 맛이 구수해지고 들깨가루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토란 나물을 무칠 때도 들깨가루를 넣어 볶으면 맛이 한결 좋아집니다.

맛있고 건강한 토란 고르는 법
토란을 살 때는 흙이 묻어 있고 껍질에 물기가 있으며 껍질을 벗기면 흰색을 띄는 것을 고릅니다. 눌렀을 때 속이 단단하고 갈라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너무 굵거나 단단한 것은 질이 떨어집니다. 물에 담가둔 토란은 고르지 말고 토란대는 표면이 깨끗한 것을 고릅니다.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토란대는 밀봉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는것이 좋습니다. /구자훈 바른자세한의원 원장 (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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