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77>

 
비염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비염, 만성비염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원인은 대부분 흡입항원입니다. 즉 코로 숨 쉴 때 따라 들어오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콧속 점막을 자극하여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꽃가루, 먼지, 진드기, 곰팡이, 세균 등 다양한 물질들이 원인이 됩니다. 그 외에 특정 식품에 반응하여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도 있고 부모나 친척 등에 의한 유전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실제 그 확률은 7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한방적인 관점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비체, 비구라 하여 폐(호흡계), 비(소화계), 신(내분비계)의 면역 기능이 떨어져서 기혈순환에 장애가 있어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주된 증상입니다.

비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안의 건조감, 작열감, 가려움으로 시작하여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막힌 소리(폐쇄성 비성) 등이 생깁니다. 쾌비고 시술로 가장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급성 비염의 주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일반적으로 코감기를 가르키는 말인데 이차적인 세균감염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기침 가래 콧물 등이 있게 되며 그렇다 하더라도 ‘감기쯤이야’ 하고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시일이 오래가면 만성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한방에서 이를 비연(鼻淵)이란 명칭으로 병명하는데 코에서 샘물이 솟아 흐르듯이 콧물이 계속 흐른다는 데서 이름한 것입니다.

만성비염의 원인으로는 먼지, 연기, 담배, 급격한 온도의 변화, 대기의 오염, 만성적인 자극을 들 수 있지만, 대부분은 ‘상기도 감염’ 즉, 감기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지속되어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적인 관점에서는 내부의 소화기, 호흡기, 비뇨기, 생식기, 내분비기 등이 허약하여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데 이는 기혈순환의 장애가 비염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이며,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불통즉통·不通則痛)’라는 한방적 명제에 충실한 것입니다.     /구자훈 바른자세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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