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예방 못해… 목욕탕서 감염될 수도

항문이나 생식기에 나타나는 사마귀 ‘곤지름(콘딜로마)’은 최근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갈수록 빨라지는 성관계 시기와 개방적인 성문화가 주요 요인이다.

곤지름은 일반적인 피부질환과 달리 편평사마귀처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한다. HPV는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며, 성 접촉을 통해 쉽게 전염이 이뤄진다.

 
성관계를 맺지 않아도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에서 감염될 수 있으며, 성인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콘돔을 사용해도 곤지름을 예방하기 힘들기 때문에 환자는 절대적으로 관계를 금해야 한다.

곤지름을 부끄럽게 생각해 치료를 미루고 기다리는 환자들도 많지만, 고위험군 HPV감염 시 추후 자궁경부암과 같은 위험질환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얼굴이나 팔, 다리, 발바닥 등에 생기는 다른 사마귀들과 달리 곤지름은 증상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치료 진행이 쉽지 않다. 증상을 제거해도 피부병변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으면 다시 증상이 반복될 수 있어 최근 면역력 회복에 중점을 둔 한방 면역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조석용 보명한의원 대표원장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의료진이 곤지름 환자의 몸 상태를 다각도로 살피고 내부적인 문제요인을 찾아낸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약 처방을 진행한다. 한약 복용과 함께 침, 약침, 뜸 등과 같은 보조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치료를 통해 환자의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손상된 내부 기관들이 제 기능을 하면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곤지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치료가 간편하고 흉터나 통증 등의 걱정이 없다.

조 원장은 “외모적인 불편은 없지만 곤지름 존재 자체가 환자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방치하면 위험질환으로 연결되거나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으니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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