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부진탓… 한해 전체론 1.1% 찔끔 늘어 200조

작년에 건설투자 증가율이 1.1%로 전년대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건설의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4년 연간 국내총생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건설투자 규모는 총 200조7031억원으로 전년 198조6055억원 대비 1.1%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3년 6.7% 급증한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정부 SOC 등 토목건설의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분기별로 건설투자는 1분기에 39조6341억원으로 전년비 4.3% 증가하며 호조로 출발했으나 2분기 54조3462억원으로 0.2%, 3분기 52조6830억원으로 2.6% 증가하는데 그쳤고 4분기에는 54조398억원으로 오히려 1.8% 감소했다. 특히 계절조정을 할 경우 4분기 실질 건설투자는 9.2%나 급감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GDP) 집계에서도 건설업이 56조6082억원으로 2013년 56조3904억원 대비 0.4% 증가에 그쳐 전년 3.6% 증가에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8%에서 3.97%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전산업 실질 GDP는 전년대비 3.3%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건설투자 등의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견실한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설비투자도 전년 1.5% 감소에서 5.9% 증가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도 건설업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조업(4.0%)과 서비스업(3.2%)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한 덕분이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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