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중인 체육관의 지붕이 무너지는 참사가 있었지만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같은 기적 뒤에는 대한전문건설협회(코스카) 서울시회(회장 심상조)와 서울시의 긴급재난복구 지원 협약이 큰몫을 했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53분쯤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천장이 무너져 인부 11명이 완전 매몰되거나 잔해에 깔렸다.

신고 접수후 소방당국, 경찰은 각각 98명과 192명의 인력을 구조작업에 투입시켰고 동작구청도 인력 20명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서 매몰자 11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올렸다. 구조인원 모두가 성심성의를 다한 결과이다.

매몰자 전원을 신속히 구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문지식을 겸비한 동료 건설인들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현장에서 비계 조립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준비 하던 보림토건 소속 기술자 등 32명이 구조작업에 투입됐고 이들은 현장 경험과 지식을 십분 활용해 요소요소에 매몰됐을 것으로 예측되는 곳을 해체하고 구조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펼쳐 기적을 일궈낸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날 오전,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와 서울시, 적십자사는 서울시청에서 자연재해나 대형사고 발생시 유기적인 공조체제로 신속한 복구에 나선다는 내용의 긴급재난지원협약을 체결했다.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는 곧바로 서울시회에 지원을 요청했고 서울시회는 회원사인 보림토건과 화성기초에 연락해 사고현장 인근 3곳에서 야간작업을 준비중이던 근로자들을 수배해 사고현장에 투입했고 신속한 구조작업이 가능했던 것이다.

서울시회 관계자는 “인력을 파견한 3곳 현장은 후속공정의 차질이 예상되는 등 피해가 불가피함에도 이를 감수하고 구조작업에 적극 나서줘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와의 긴급재난지원협약을 적극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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