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검토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1975년 2호선 구상 당시 해당 구간을 고가철도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한 지 40년 만이다.
중심 시가지를 통과하는 2호선 구간은 철도 구조물로 인한 도시 경관 저해, 소음과 진동에 따른 민원이 다른 노선보다 많은 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내 지상·고가 철도는 9개 노선(13개 구간) 총 81.9km로, 경부·경원·경인선 등 국철구간은 중앙정부의 판단이 필요한 만큼 서울시는 시가 관리하는 2호선 구간에 대해 우선으로 지하화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13개역 총 18.9km로 한양대역∼잠실역(8.02km), 신도림역∼신림역(4.82km), 신답역∼성수역(3.57km), 영등포구청역∼합정역(2.5km)이다.

시는 조사를 통해 교통·환경적 편익과 경제·도시재생적 측면의 파급 효과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지하화에 대한 당위성과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부터 내년 7월까지 용역에 착수해 기본 구상, 시공성, 지역주민의 접근성, 구간별 사업우선순위 등을 검토하게 된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변 지역과의 통합적 도시재생 전략과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도시철도 지하화에 대한 정책 방향을 구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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