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참으면 발병… 성기능 장애 부를수도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윤모씨는 어린 아이들을 돌보느라 항상 화장실에 갈 시간이 부족하다. 평소에 소변을 참다보니 얼마 전부터 방광염 증상이 시작됐다. 버스 운전기사인 김모씨도 운행 중 소변을 제때 보지 못해 만성 전립선염 환자가 됐다.

직업 특성상 화장실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전립선염이나 방광염과 같은 비뇨기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박사 손기정<사진> 일중한의원 원장은 “소변을 자주 참으면 전립선이나 방광에 압박과 자극을 주게 되고,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참지 말고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전립선염과 방광염의 주요 증상은 빈뇨, 잔뇨, 야간뇨 등 소변장애와 하복부 통증이다. 성기능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1년에 3번 이상 증상이 재발하면 만성질환으로 구분되며 치료가 쉽지 않다.

지속적인 재발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은 심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리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전립선염과 방광염은 그동안 40, 50대 이상 중장년들에게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 20, 30대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급성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은 항생제 치료로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만성질환으로 발전된 경우 단순 세균 감염의 문제보다 기능적 손상과 면역력 저하 원인이 크기 때문에 이에 맞춘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만성 전립선염과 방광염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의 몸 상태를 다각도로 살핀 후 청열해독과 항염에 효과가 있는 금은화, 토복령, 어성초 등과 같은 천연 한약재 넣은 탕약을 처방한다. 침, 뜸, 부항 등 보조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손 원장은 “한방 치료를 통해 손상된 전립선과 방광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면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음주를 절대적으로 금하고, 전립선이나 방광에 자극을 주는 운동이나 과도한 성생활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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