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개사 16조 당기순손실… 매출 10억 이하 62%

건설업체 10곳 가운데 3곳은 작년에 법인세도 못냈다. 또 6곳은 매출 10억원도 안됐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2015 국세통계 조기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법인세 신고를 한 건설업체는 8만4380개로 전년 8만2895개 대비 1485개(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법인세를 납부한 업체는 5만7678개(68.4%)로, 나머지 2만6702개(31.6%) 업체는 법인세도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같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신고기준으로 건설법인 총수입금액은 378조767억원으로 전년대비 35조8520억원(10.5%)이 늘어 매출증가가 두드러졌다. 덩달아 소득금액도 17조1264억원으로 8812억원(5.4%) 늘었다. 업체당 평균매출도 44억8064만원으로 전년 41억2841만원에 비해 8.5% 올랐다.

하지만 총부담세액은 2조1734억원으로 전년 2조2524억원에 비해 790억원(3.5%) 줄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체당 평균부담세액은 3768만원으로 204만원(5.1%) 줄었다.

건설업 법인세수 감소는 당기순손실 업체가 2만개를 넘는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2만1035개사(24.9%) 업체가 총 16조65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을 낸 업체는 6만3345개로 순이익금은 13조3843억원으로 집계됐다.

덩달아 2만373개 업체가 총 11조5346억원의 적자를 내, 4곳중 1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6만4007개 업체는 총 17조1264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수입금액규모별로는 3억 이하 업체가 2만8223개를 비롯해 5억 이하 9656개, 10억 이하 1만4194개 등 매출 10억원 이하 업체가 5만2083개로 전체의 61.7%를 차지했지만 전년(62.4%)대비 비중은 소폭 줄었다.

이어 20억 이하 1만2720개(전년 1만2421개), 50억 이하 1만1430개(1만1130개), 100억 이하 4393개(4114개)로 100억원 이하 업체가 총 8만616개(7만9347개)로 95.5%(95.7%)에 달했다.

이외에 200억 이하 1990개(1919개), 300억 이하 649개(576개), 500억 이하 487개(463개), 1000억 이하 349개(349개), 5000억 이하 238개(194개), 5000억 초과 51개(47개)로 집계됐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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