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장비·인력 투입도 사실상 불가능
전문건설 속타… 공사스케줄 다시 짜야

전국의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모두 한꺼번에 쉬는 ‘동시 하계휴가’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해당 기간에 건설현장이 상당수 스톱될 것으로 예상돼 전문건설업체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최근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건설관련 단체들에 오는 8월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의 하계휴가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다고 통보하고 회원사들에 공지를 주문했다.

타워크레인 조종사 하계휴가 전국 동시실시는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각 타워크레인 임대사가 지난해 ‘2014년 임금 및 부속협약서’를 통해 ‘매년 8월 두 번째 주 월요일부터 4일간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한다’고 합의한데 따라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게 됐다고 건설노조는 설명했다.

건설노조는 또한 하계휴가 기간 중에는 타워크레인 대체조종사 투입이 금지되며, 대체장비 투입을 강요하거나 장비가 가동될 경우 임금 및 단체협약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해 해당 현장 및 임대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건설현장에서 이 기간 양중작업이 불가능해 사실상 공사진행이 거의 스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문건설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철근콘크리트공사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장마도 끝나고 공사가 한창일 때인데 타워가 서게 돼 고민이다”며 “대체 인력이나 장비도 쓸 수 없는 만큼 그 기간에는 지상작업이나 현장정리로 작업스케줄을 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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