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떨어져 공모채는 남일
울며 겨자먹기로 CB 등 발행

건설 해운 등 경기민감 업종에 속한 일부 기업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금조달 창구로 공모 회사채(공모채)보다 사모 회사채(사모채)나 기업어음(CP) 발행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공모채보다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은 사모채나 만기가 짧아 조달 안정성이 떨어지는 CP는 발행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불리한 자금융통 수단으로 볼 수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국고채 금리 영향으로 A급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건설사들도 공모 시장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건설업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사모채나 1년 미만짜리 CP는 까다로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은 있을 수 있지만 사모채의 경우 발행금리가 공모채보다 높아 이자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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