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로 조기착공 여파 기성 14년 만에 최대 증가

수주 침체는 더 깊어질 듯

올 3월 기준 건설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지만 기성은 22.0% 증가했다. 기성 증가는 14년 만에 최대 폭이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3일 통계청의 건설경기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건설수주와 기성의 순환변동치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14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보인 기성 증가는 지난해 수주한 건축 공사의 신속한 기성 진척과 정부의 SOC 예산 조기집행의 영향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보고서는 건설사들이 향후 부동산 경기와 금융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주한 건축사업의 착공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건설 수주의 감소는 작년에 비해 부진해진 민간 주택의 물량감소를 원인으로 꼽았고, 하반기에 공공공사 물량이 감소할 경우 수주 침체는 더 깊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가 불황기로 접어들었고, 동행지표인 기성과 대략 1년에서 1년 반의 순환주기 시차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에 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류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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