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보고서… 제조업 부진에도 건설업은 상승세
작년 기저효과탓… 하반기엔 건설투자도 둔화우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을 지난해 12월에 예상한 3.0%보다 0.4%p 하향 조정한 2.6%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부진하고 건설투자가 이를 상쇄해 작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KDI는 24일 발표한 ‘KDI 경제전망, 2016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의 낮은 성장세는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부진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DI 김성태 거시경제부장은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부진하고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있으나, 건설업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과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건설투자가 내수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와 내년의 건설투자는 각각 5.3%와 2.9% 증가해, 내년에는 건설투자 증가세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상저하고’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올해는 ‘상고하저’로 바뀌게 될 것으로 분석했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성장률이 하반기로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가 감소하고 있어 올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건설 기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류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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