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가스누출이 원인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관련, 현장 관리자 등 10명 안팎의 공사 관계자들이 사법 처리될 전망이다.

사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현장의 공기를 세차례에 걸쳐 포집, 분석한 결과 용단작업에 사용하던 LP가스가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LP가스 누출 원인을 제공한 근로자와 현장 관리자, 그리고 안전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시공사와 감리업체 책임자 등 10명 안팎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 사법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사본부는 국과수가 사고현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 포집한 공기 분석에서 LP가스 누출을 원인으로 지목함에 따라 누출량과 누출 경위를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감리업체가 안전 관련 문서를 사후에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보고 사고 책임을 면하기 위한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TBM(Tool Box Meeting) 일지’라 불리는 안전교육일지에서 애초에 작성되지 않았던 폭발위험 등과 관련한 교육 내용을 사고 직후 추가로 기재하는 등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작성해야 할 ‘작업 환경 측정’ 문건도 사고 발생 이후 소급·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감리업체가 시공사에 이 같은 내용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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