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경기전망 세미나… 브렉시트로 해외수주도 악영향
하반기부터 본격 수주하락 “사업 신속 추진 잔고확보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6년 건설,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홍일 연구위원이 ‘건설경기 전망’을, 허윤경 연구위원의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해외건설협회 최중석 부장이 ‘해외건설 경기 전망’을 설명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업계도 최근 결정된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1년 반 정도의 수주 급락세가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올 하반기부터 당분간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공공부문에서는 수주와 투자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SOC 예산의 전년비 감소폭이 9.4%로 최근 10년 내 가장 큰 폭을 보였고, 예산의 배정이 주로 계속사업의 완공과 안전관리부문에 편성돼 신규 공사발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부문에서는 주택공급에 대한 저금리 등 긍정요인과 가계부채 관리조치·공급과잉논란 등 부정요인이 혼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건설경기 호조세를 이끈 민간주택 수주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지방은 감소세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위원은 수주잔고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건설수주 하락세가 본격화 될 것을 대비해 신속한 사업추진이 필요하고, 주택공급과잉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고, “올 하반기 이후 건설수주 감소세가 본격화되고 2018년 이후 공사매출 절벽이 올 수 있다”며 “민간주택 외 사업부문에서 리스크 관리가 전제된 선별적 수주실적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부동산 경기에 대해 발표한 허윤경 연구위원은 올해 분양물량을 45만호, 주택인허가 실적을 65만호로 예상했다. 또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0.3% 상승, 지방이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전세가격은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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