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습진과 달라… 장 회복 통해 면역력 길러야

올해로 31세가 된 김모씨는 수년째 손발톱 건선을 앓고 있다. 발병 초기, 김씨는 습진이나 무좀 정도로 생각해 약국에서 연고를 사서 발랐지만 이후에도 계속 증상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한 끝에 건선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왼손 손톱이 심하게 찌그러지면서 자라기 시작했다”고 하소연하며 “손발톱 건선은 피부에 생긴 것보다 치료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건선은 암에 비견될 만큼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손발톱 건선은 피부나 두피에 생긴 건선보다 치료기간이 길고 완치 또한 어렵다. 이렇게 되는 것은 김씨처럼 손발톱 건선을 무좀이나 습진으로 오인해 방치함으로써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데 상당부분 원인이 있다.

아울러 손발톱의 생리적 특성이 건선 치료를 어렵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선 클리닉을 운영하는 하늘마음한의원에 따르면, 손톱이 다 자라는데 걸리는 기간은 4개월이며 발톱은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건선이 치료된 이후에도 4~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러야 정상적인 손발톱으로 대체된다. 주요 증상은 손발톱이 벗겨지거나 함몰이 생기고 황갈색점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양대진 원장은 “건선은 면역과 관련된 질환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건강상태만 회복해 준다면 손발톱 건선도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여 혈행을 개선해주고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손상된 장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으로는 장에 부담을 주는 음식들 즉 인스턴트 음식이나 유제품, 밀가루 음식, 술, 담배, 과도한 육류 섭취를 피하고 채식 위주의 담백한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게 손발톱 건선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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