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열병합발전소 건설
주민들 “대기오염” 반대
풍력·수상태양광발전소도
“환경파괴” 둘러싸고 갈등

석탄 등 화석연료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소 등 에너지시설 건설사업들이 전국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의 대두와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와 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충남 당진시 송전선로 석탄 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500여명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당진지역은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가 50만㎾급 8기에 달하며, 당진 에코파워 외에 100만㎾급 2기의 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 화력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은 2010년 기준 2만9470t을 넘어섰다.

경기도 포천 신북면 일대에는 정부가 대형 민간 발전소를 무더기로 허가해 주민들이 환경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반경 10㎞ 이내에 모두 5개의 발전소가 건립됐거나 건립 중에 있다. LNG 복합화력발전소 3기가 가동중이거나 가동을 앞두고 있고 석탄화력발전소 1기, 고형폐기물연료(SRF)열병합발전소 1기씩 2018년에 건설될 예정이다.

강원도 원주와 광주시 광산구에서는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놓고 주민과 정부간, 주민과 업체간에 갈등을 겪고 있다.

원주시는 문막읍 궁촌리 일대 239만㎡ 규모에 조성하는 화훼특화관광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고자 2017년까지 고형폐기물 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광주 신창지구에는 ㈜EIG가 목재 부산물을 연료로 하는 순수목질계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북 장수에서는 장수군민과 환경단체가 장안산 정상에 풍력단지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 반대 서명서와 의견서를 지난 18일 장수군에 제출했다. 에너지파크 등 풍력발전업체 3개사가 장수 번암·계남면 일대에 3㎿ 규모의 풍력 발전기 20여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충북 제천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청풍호 수상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두고 맞붙고 있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내년 3월까지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 일원 청풍호에 3㎿ 용량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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