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조4686억 1위
4개사는 소폭 줄어 개선
GS만 늘어나 1조8275억

올해 상반기 국내 5대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금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부실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각 건설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 도급순위 5위권 건설사의 미청구 공사금액은 총 8조4817억원이다. GS건설을 제외한 4개사에서 모두 감소해 지난 1분기 총액(8조8143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는 했지만 발주처에서 아직 돌려받지 못한 돈이다. 시공사가 추정한 공사 진행률과 발주처가 인정한 진행률에서 차이가 날 때 발생하며 위험자산으로 꼽힌다. 만약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아 대금회수에 실패하면 장부상 이익은 바로 손실로 전환된다.

2분기말 기준 가장 많은 미청구공사 대금을 기록한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2조4686억2500만원으로 지난 분기(2조5047억6800만원)보다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5대 건설사 중 가장 많았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1조1533억3700만원이 플랜트·전력 부문에서 나왔다. 주요 프로젝트별로는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가 1318억3000만원, U.A.E 원전이 3869억8300만원 등으로 많았다.

대우건설도 지난 분기(2조1447억1300만원)보다 줄어든 1조9951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그밖의 미청구 공사금액은 삼성물산 1조4742억6100만, 포스코건설 7161억8572만원이다. 4개사 모두 지난 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지만 5대 건설사 중 GS건설만 증가했다.

GS건설 미청구공사액은 1조7384억8000만원에서 1000억 가까이 늘어난 1조8275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ERC정제프로젝트와 사우디 라빅(Rabigh) II 프로젝트 등 플랜트 부문과 PP-12 복합화력발전소건설공사 등의 미청구공사액이 1000억원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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