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구 설치 위치 놓고 일부 학부모들 강력 반발

지난 3월부터 본격 추진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이 최근 환기시설 설치 위치와 관련된 민원이 다수 발생해 23일 공사 중지됐다.

현재 추진 중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구간에는 비상 탈출용 통로 1개(영등포 양평유수지), 공기정화 및 배연을 담당하는 환기구 2개(신구로 유수지, 신도림 펌프장 인근)가 설치되고 있다.

이중 신도림 환풍기의 공사장 입구부터 주변의 신도림 초·고등학교까지 는 학교보건법상 규정된 상대정화구역 기준인 200m를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아이들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이에 구로구 주민들은 신도림 환기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구로구청과 면담을 갖고 박영선 국회위원, 조규영 시의원 등의 지역인사를 만나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신도림 지역 일대 아파트단지에서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관련 게시물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2~3%밖에 공정이 진행되지 않았고 이와 관련된 민원이 증가해 공사를 중지시킨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규제나 절차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없지만 공사를 잠정 중단시키고 주민설명회 등 충분한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