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31개 건설사 상반기 실적 발표
주택경기 호조로 매출 9.8% 늘어 31조1071억

상장 종합건설사들이 올 상반기에 전년대비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순이익마저 흑자로 돌아서는 등 최근 부동산 호황의 수혜를 제대로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액이 줄어들고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업체수가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돼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6사업연도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장 건설업체 31개사의 상반기 총매출액은 31조1071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 28조3399억원 대비 2조7672억원이 늘어 증가율이 9.8%로 두자리수에 육박했다.

영업이익도 7950억원에서 1조4284억원으로 79.7%(6334억원)나 증가했고, 이에 따른 매출액영업이익률도 4.59%로 작년 2.81% 대비 1.78%p 올랐다. 1000원어치 공사해 45.9원 이익을 남긴 것이다.

이와 함께 특히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923억원에서 1조5308억원으로 1조4385억원이 급증해 증가율이 1559.0%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작년 1091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1조1225억원으로 흑자전환 하는 등 이익개선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개별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감지됐다.

전체 매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감소를 기록한 업체가 작년과 같은 14곳이었고,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곳도 작년과 같이 16곳으로 절반을 넘었다.

업체별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된 1곳(작년 5곳), 적자지속 4곳(5곳) 등 모두 5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2곳(5곳)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6곳(4곳)이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곳(10곳)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순이익은 적자지속 5곳(9곳), 적자전환 2곳(2곳) 등 7곳이 적자를 봤고, 6곳(3곳)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6곳(7곳)은 흑자로 전환됐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적자지속 5곳(8곳), 적자전환 2곳(2곳), 감소 6곳(3곳), 흑자전환 5곳(8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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