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신문이 오늘자로 창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립(而立), 즉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패기와 신뢰의 장년(壯年) 위치에서 앞으로 새겨갈 미래 궤적에 대한 책임이 적지 않음을 새삼 절감합니다. 녹록치 않는 작금의 건설 환경은 생일을 마냥 기뻐하고만 있을 수 없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30년 전 대한건문건설신문 창간호 1면 머리기사 타이틀은 ‘건설업 발전에 횃불 역할’이었습니다. 그 밑으로 제시한 7대 실천 과제는 △전문건설업체 수주제고 △건설발전 대도(大道)제시 △성실시공 선도 △건설 산업 현대화 기수 역할 △전체 건설업 발전에 기여 △건설업 전문화 시대 선도 △공정한 하도급 거래 질서 확립 노력 등이었습니다.  

대한전문건설신문은 그동안 창간호에 제시된 실천 과제 등 전문건설업계의 권익신장과 이익확대를 위해 땀이 흠뻑 밴 활자화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부당한 대우 근절을 위한 전문건설업계의 강한 의지와 신문사의 발로 뛴 현장 전달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전문업계의 권익과 지위는 예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 역시 엄연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난 30년을 반추(反芻)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30년을 설정(設定)하려 합니다. 더 나은 30년 후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얘기입니다.

일명 ‘김영란 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상징하는 것처럼 세상은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이른바 ‘스마트 건설 시대’의 세상은 건설 산업도 과거의 문법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갈파하고 있습니다. 하여 건설 산업도 이제는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의 기치를 높이 들어 올려야 하며, 대한전문건설신문은 그 첨병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겠습니다.

바야흐로 혁신의 시대입니다. 누구나 입만 열면 혁신을 얘기합니다. 전문건설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눈 깜빡할 새 바뀌는 환경변화에 맞는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종래의 숫자 중심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가치 중심 패러다임, 즉 질적 성장·투명한 내실 경영·기술혁신 등 앞으로 바꾸어 나가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종합·전문 건설 가리지 않는 상생 토양을 바탕으로 전문건설의 권익 및 지위 향상도 꾸준히 도모해야 합니다. 국가발전에서 건설 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설파해 국가 및 민간기업의 건설투자를 이끌어 내야하는 과제 또한 우리 앞에 있습니다. 

대한전문건설신문은 현재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미래에 대한 올바른 예측 등을 통해 건설, 특히 전문건설의 향후 30년을 이끄는 길잡이가 되도록 온 힘을 쓰겠습니다. 전문건설이 나아가는 길에 유익하고 친절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격려와 채찍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