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낮은 암… 금연·식생활·정기검진이 예방책

보통 췌장암은 ‘걸리면 죽는다’라는 인식 때문에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암으로 국민에게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췌장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돼 있지 않아 환자 75% 이상 정도가 수술이 불가능한 3·4기 상태에서 진단된다. 또 매년 국내에서만 50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그중 7~8%만 생존한다는 통계와 함께 매일 15명의 신규 환자가 나타나고 매일 14명이 사망한다는 분석도 있다.

암 관련 의학회에 따르면 이런 췌장암도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

수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수술 전과 후 환자 관리 향상에 힘입어 ‘췌장절제술’ 후 사망률은 1~2% 미만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전체 다른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췌장암 생존율은 최저수준으로 지난 20여 년간 눈에 띄는 향상이 없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아직 췌장암에 아주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돼 있지 않아 현시점에서 췌장암의 유일한 근치적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초기 췌장암의 발견 비율을 높여야만 전체적인 치료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췌장암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한 생활 지침을 잘 따르면 절반 이상의 췌장암 환자를 구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노동영 대한암협회 회장(서울대병원)은 “금연과 건강한 식생활을 하면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정기적으로 적절한 검진을 받으면 충분히 췌장암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췌장암도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율이 10% 미만보다 크게 높일 수 있는 만큼 대국민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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