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산업단지 등 수도권 보상금만 10조원

내년에 전국적으로 19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려 인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부동산개발정보 제공업체인 지존(www.gzonei.com)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적으로 산업단지, 도시개발구역,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등 87개 사업지구에서 총 17조5775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이뤄진다.

이는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보상 예산은 제외된 금액으로, 매년 시행되는 SOC 사업의 토지보상금 규모가 통상 1조7000억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내년에 풀리는 전체 보상금은 19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 정부 들어서는 지난 2014년 토지보상금 14조773억원이 풀린 이후 최대 규모다.

내년에 토지보상이 이뤄질 사업지구의 총면적은 97.20㎢로 여의도 면적(8.4㎢)의 11.5배에 이른다. 수도권에는 전국에 풀릴 토지보상금의 절반이 넘는 9조9950억원 규모의 보상금이 집중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 산업단지 2구역이 내년 상반기에 토지보상을 시작하고 과천주암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와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LH공사가 내년 하반기 협의 보상을 개시하는 등 수도권에서 36개 사업지구에 대한 보상에 들어간다.

부산, 울산 등 경남에서는 상반기에 김해대동 첨단일반산업단지에 대한 55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에서는 LH공사가 대구도남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245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을 시작하고 3월부터는 대구도시공사가 금호 워터폴리스 조성사업에 대해 5천억원 규모의 보상을 시작하는 등 모두 7개 사업지구에서 1조5370억원 규모의 보상금이 풀린다.

세종·대전과 충청 지역에서는 민간사업자가 시행하는 탕정 제1 일반산업단지와 음성 성본산업단지가 내년 상반기 토지보상을 시작하는 등 11개 사업지구의 보상금이 724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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