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경제연 조사

깐깐한 대출조건에도 6.5%만 “곤란” 응답
사용처 구매대금·인건비

중소건설업체들의 자금조달이 작년에 전년대비 원활해진 반면 담보요구가 늘고 대출한도는 줄어드는 등 대출조건은 까다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중소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16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말 기준 외부차입금이 있는 건설업체는 51.7%로 집계됐다.

외부자금조달 상황은 보통이 68.4%인 가운데 원활이 매우 원활 0.6%를 포함해 13.9%였고, 곤란은 매우 곤란 1.0% 등 6.5%로 조사됐다.

자금조달은 주로 은행(62.7%)이었고 뒤이어 비은행금융기관 22.2%, 정책자금 7.8%, 사채 3.5%, 기타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기금 대출, 해외차입 등 3.7% 순이었다. 대출형태는 담보대출 36.5%, 신용대출 33.2%, 신용보증서 담보대출 30.3%의 분포를 보였다.

건설업체들의 신규대출 담보별 평균 대출금리는 신용대출 4.62%, 신용보증서 담보대출 4.05%, 담보대출 3.37% 순이었으며, 전체평균에 비해서는 신용대출(4.02%)과 신용보증서 담보대출(3.39%)에서 높은 반면 담보대출(3.46%)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자금은 구매대금 지급(82.2%)과 인건비 지급(71.2%)에 주로 쓰였으며, 이외에 설비투자(16.0%), 임차료 지급(12.7%), 연구개발투자(5.7%) 순이었다.

차입여건은 전년대비 호전 17.1%, 부진 22.2%로 답했다. 분야별로는 △금리 하락 41.3%·상승 12.1% △담보요구 감소 5.5%·증가 30.7% △대출한도 확대 5.9%·축소 31.6% △신용대출 쉬움 5.7%·어려움 35.5% △만기연장 쉬움 11.9%·어려움 0.7% △상품가입 요구 감소 12.9%·증가 4.5%로 나타났다.

신규대출 거절을 경험한 업체는 4.2%였으며 거절사유는 신용등급 미달 73.3%, 대출한도 초과 51.4%, 담보부족 29.5% 순으로 많았다.

판매대금 결제수단으로는 ‘현금’ 비율이 8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약속어음은 7.9%였다. 어음은 60.2%가 은행할인을 활용했고 만기까지 보유는 25.2%에 그쳤다. 구매대금은 90.0%가 현금을, 약속어음은 4.0%였다.

어음 부도경험은 25.0%가 있었으며, 어음 평균 지급기간은 30~60일이 46.4%로 가장 많았고 43.5%는 60일을 넘었다. 120일 초과도 3.4%가 있었다. 어음할인 애로사항으로는 어음할인료 과다 28.7%, 할인한도 부족 18.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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