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기술사가 알려주는 ‘내집 짓기 노하우’

저자 박강현 작가는 건축시공기술사로 20년 가까이 건설현장에서 근무했다. 건축설계를 전공했지만 현장을 모르면 도면은 그림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현장을 누볐고, 현장에서 느낀 ‘집’에 대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책의 내용은 매우 전문적이고 실무적이다. 하지만 작가가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은 무척 친절하다. 예쁜 집 사진을 보여주고 공사과정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집을 지을 때의 마음가짐부터 건축과정, 최근 건축 트렌드 등을 삽화·도표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딱딱한 문어체가 아닌 부드러운 구어체다. 그래서 모든 건축주가 원하는 ‘친구 같은 건축가’를 만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책은 내 집을 꿈꾸는 이들에게 집짓기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설계·시공·감리와 보증보험, 구조지침 등을 설명한다. 집짓기 과정에서 만나야 할 사람을 꼼꼼히 알려줘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도와준다. 또 비용 문제와 안전, 친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상세히 조언해 준다.

저자는 “10년 더 늙을 각오로, 가족이 100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짓기에 도전하라”고 말한다. 그만큼 힘든 일이겠지만 상응하는 보람된 결과를 받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강현 지음. 275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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