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연 유평준 박사팀, 국내 건설기술로 해외시장 개척 기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도로포장 재료가 개발도상국에서 시험 적용에 성공함에 따라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건기연에 따르면 유평준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고내구성 도로포장 재료인 ‘포트홀 억제 섬유 보강 혼합물’을 개발도상국 환경에 맞도록 몽골·캄보디아 등에 지난해 12월 시험 적용, 검증에 성공했다.

포트홀 억제 섬유 보강 혼합물 기술은 국내 도로 포장에서 자주 발생되는 포트홀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일반 아스팔트 도로 포장보다 내구성이 2배 이상 강하고 경제성도 갖춰 새로운 아스팔트 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검증을 몽골의 도로연구센터와 캄보디아 도로국과 함께 국제 협력을 통해 수행했다. 몽골에서는 영하 40도까지 낮아지는 기후적 특성으로 발생되는 저온균열 저항성을 검증하고, 캄보디아에서는 강우에 의한 포트홀 및 고온에 의한 소성변형 저항성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현지 도로 기술자들에게 한국에서 개발한 고내구성 아스팔트 재료에 대한 우수성을 직접적 경험하도록 했다. 그 결과 몽골 도로연구센터에서 2017년부터 국내 연구진과 공동으로 이 재료에 대한 심화된 연구를 진행하자고 요청했으며, 지속적으로 개도국 현지에 맞게 기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건기연은 작년 4월 개소한 건설산업혁신센터를 통해 건기연이 보유한 국내 최고 건설기술 및 해외 네트워킹 인프라 등을 활용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와 최근 파라과이·베트남·캄보디아 등 해외 현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건기연 이태식 원장은 “향후 이같은 해외 현지화 적용 결과를 활용해 스리랑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국가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