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事必歸正).
바름은 그름을 반드시 이긴다. 모든 일은 결국 정리(正理)로 돌아간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회장 신홍균)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경찰조사 결과가 ‘무혐의’로 종결된 것도 바로 바른 이치로의 귀결이다.
경찰수사, 오히려 협회 ‘클린경영’ 검증받아
역설적이게도 이번 경찰 수사를 통해 대한전문건설협회는 깨끗하고 투명하게 ‘클린(clean)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검증받았다. 경찰이 3개월 가량을 샅샅이 뒤지고, 관계자를 소환해 캐물으며 탈탈 털었지만 끝내 ‘먼지’는 나오지 않았다.
신홍균 중앙회장을 소환해 물샐 틈 없이 조사했던 경찰은 신 회장이 협회 법인카드보다 개인카드를 쓰며 협회 일을 한 것을 보고 오히려 의아해했다는 후문이 나올 정도다. 판공비나 정보비를 사용함에 있어 한 점 의혹이 없다는 사실도 깨끗이 입증됐다.
무고에 의한 표적수사, 협회 당당히 임해
지난해 12월12일, 월요일 아침의 분주함을 깨고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협회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굵직굵직한 대형사건을 주로 다루는 특수수사과의 기존 역할에 비춰볼 때 중소규모의 협회에 대한 직접수사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경찰이 범죄의 단서를 직접 찾아 조사하는 ‘인지(認知)수사’가 아닌 누군가의 고발에 의한 ‘표적(標的)수사’라고 밖에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추경예산을 통해 협회 자금을 빼돌려 7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정치권에 뿌렸다는 그럴듯한 시나리오까지 나오면서 누군가가 협회를 흔들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경찰에 제보했다는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사실 추경예산은 실제 편성됐으나 경찰 수사결과 교육센터 설립 등에 정상적으로 바르게 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일부 인사들이(본인들은 알 것이다)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고발하는 무고(誣告)로 협회의 명예와 도덕성을 심각하게 실추시킨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다. 협회는 경찰수사에 당당히 임하며 협회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려 최대한 노력했다.
3개월 수사기간 중 회원사 위한 활동 어려움
우리 협회는 관련 제도개선 등을 통해 회원사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단체이다. 창립 후 30여년을 한결 같이 뛰고 또 뛰며 불공정 하도급 관행 개선과 회원사 권익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경찰 압수수색과 동시에 협회는 마치 무슨 범죄 집단인양 손가락질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당연히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기관 인사들은 협회 임직원을 만나기조차 꺼려했다. 회원사를 위해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관계자들을 만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신문사의 경우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3당 간사 특별좌담회가 예정됐으나 돌연 취소당하는 등 취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수사 3개월 동안 협회의 ‘회원사 권익보호 시계’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뛰어도 모자랄 판에 불가항력으로 일손을 놓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무혐의… 협회, 단합해 더욱 열심히 뛸 것
본연의 임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협회를 무고로 흔드는 행위는 분명 범죄행위다. 협회의 명예와 도덕성 훼손은 물론 5만 회원사를 우롱하고 욕되게 하는 비이성적인 악행(惡行)이다.
협회는 회장 주도하에 회장단 회의, 이사회, 총회를 거치며 협의체 위주로 운영된다. 협회의 운영과 예산집행이 일부에 의해 자의적·불법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도 거짓과 마타도어 등으로 마치 협회가 범죄 집단인양 매도하는 것은 이간질을 통해 개인적 이익을 얻겠다는 불순한 의도로 계획된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협회는 이같은 불순한 행동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더욱 단합해 회원사의 권익 극대화와 건설시장의 안정화라는 본연의 업무에 더욱 매진해나가야 한다. 일치단결해 나아가는 건강한 조직에 불순한 의도가 끼어들기는 어렵다. 경찰이 입증해준 투명하고 깨끗한 ‘클린 경영’을 철칙으로 가슴에 늘 새겨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