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암석 25%도 확보 못해
육지서 공수하면 채산 안맞아

경북 울릉군 주민 숙원인 울릉공항 건설에 빨간 불이 켜졌다.

활주로를 만드는데 드는 암석이 크게 부족한 데다 추가 확보에 따른 공사비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공항 건설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바다를 메워 만드는 국내 첫 해상 공항이다. 울릉군 사동리에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너비 30m, 길이 1200m 활주로와 여객 터미널(연면적 3500㎡)을 갖춘다.

울릉도와 육지 사이 하늘길을 열기 위해 2022년까지 5755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항 활주로를 만들려면 사동리 앞바다 23만6000여㎡를 메워야 하고 여기에는 350만㎥ 암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울릉군과 부산지방항공청이 최근 매립석 확보지인 인근 가두봉 일대에서 조사한 결과 사용 가능한 암석은 83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건설에 필요한 전체 암석량의 1/4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부족한 270만㎥ 이상을 확보할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모자라는 돌을 육지에서 들여오면 운송비까지 포함해 공사비가 1000억원 이상 추가로 들어 원점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를 감안하면 공항 건설이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부족한 돌을 섬 안에서 확보하기 위해 부산지방항공청과 돌 채취가 가능한 3∼4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