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건설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내년 부동산 시장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6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경제는 설비·건설 투자의 지속적은 증가와 수출 개선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5% 증가하며 1월(10.7%)보다 증가율이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기성)도 2월 중 22.6% 증가해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7% 늘어나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KDI는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생산 활동이 여전히 부진한 수준으로 보여 경기회복세가 빠르게 확산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에서는 또 100여명의 전문가들을 상대로 1분기 부동산시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시장에 대해 보통 이하로 평가했다. 1년 후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부동산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 비중은 전분기(17.6%) 대비 하락한 4.9%에 그쳤다. 반면, 보통과 부정적 평가 비중은 각각 전분기(51.0%, 31.4%) 대비 59.8%, 35.3% 상승을 보였다.

아울러 1년 후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도 57.8%의 응답자가 나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외에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6.3%, 좋음은 3.9%, 매우 나쁨은 2.0%의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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