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는 이달 초 러시아에서 총 2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굴삭기 36대를 판매하면서 1분기 러시아 시장 점유율 약 30%로 1위를 기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연 평균 30여대의 초대형 굴삭기를 판매해 왔지만, 올해 이례적으로 1분기 러시아에만 36대를 판매함으로써 광산용 대형 굴삭기를 자사 주력 제품군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번에 판매한 장비는 80t급과 120t급<사진> 굴삭기로, 이달에 바로 공급돼 러시아 전역의 광산 개발지역에 투입된다.
이 중 80t 굴삭기는 일반 건설장비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 등이 요구됨에 따라 지금까지는 캐터필러나 고마쓰 등 일부 업체가 시장을 독점해왔으나, 올 1분기에 현지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지역 맞춤형 장비 개발에 힘쓴 현대건설기계에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또 120t급 초대형 굴삭기의 경우 국내에서는 현대건설기계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광산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 이란,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시장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140개국 540여개의 딜러망과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의 현지 해외법인을 통해 굴삭기, 휠로더, 백호로더, 지게차 등의 건설장비와 산업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유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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