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

지난해 기준으로 5.6년치 연봉을 한푼 쓰지 않고 모아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가구 중 월세가구의 비중은 60.5%로 2014년에 비해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해 조사한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자가보유율은 59.9%로 2년전 조사에 비해 1.9%p 상승했다. 수도권은 52.7%, 지방광역시는 63.1%, 도 지역은 68.9%로 각각 1.3%p, 3.2%p, 2.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중소득층은 올랐지만, 저소득층은 48.5%로 1.5%p 하락했다.

주택가격의 중위값을 가구 연소득의 중위값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하는 ‘연소득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는 전국 5.6배로 조사됐다. 5년7개월간 월급을 모아야 주택구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이 6.7배로 광역시(5.3배), 도(4.0배)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6.7년이었다.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수는 103만 가구로 2014년의 99만 가구보다 4만 가구 증가했고, 비율로는 5.4%로 동일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33.2㎡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민의 82.0%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고, 월세가구·저소득층일수록 주거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부터 조사표본을 6만 가구로 확대하고 조사주기도 격년에서 매년으로 단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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