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일당 20만원으로 40%나 대폭 올리고 주말할증 등 별도 요구
새 정부 최저임금 인상률 예상치보다 턱없이 높아

철근콘크리트업계에 건설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임금인상 수준이 60%에 육박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여러 건설노조가 제각각의 협상안을 내세우며 임금 및 단체협약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안은 무려 58.2%의 임금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민노총 건설노조는 형틀 기능공 기준으로 1일 8시간 근로를 했을 때 최저임금을 20만원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 12일 근로시 반일 일당, 월 20일 근로시 하루 일당을 추가로 지급하고 토·일요일 근로시엔 일당의 1.5배를 달라고 요구한다.

철콘업계는 현재 지역과 숙련도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능공 기준으로 18만5000원을 포괄일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유급주휴, 토·일요일 할증, 연차수당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중 77%인 약 14만3000원 정도가 기본일당이다.

임금인상률을 따져보면 기본일당 기준으로 14만3000원에서 20만원으로 약 40% 상승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각종 수당을 합치면 그 상승폭은 더 커진다.

대조적으로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최저임금 인상률은 연 6.1~8.1%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기 위해선 3년간 매년 15% 이상씩 인상해야 한다. 이마저도 경영계에선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고 심지어 벌써부터 올해 최저임금위원회의 결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산업구조가 다른 제조업계의 임금안을 끌어온 듯하다”며 “성실성이나 애사심을 기대하기 어려운 근로자들의 요구이다 보니 곱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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