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일류로 간다 - 아록이엔지

◇최장환 대표

‘다기능 안전고압호수 이용 공법’ 혁신적
R&D 집중한 결과 관련 특허 13개나 보유
비굴착 전체보수공법 건설신기술 지정도

비굴착 보수 업계에서 100년 기업으로의 발전을 꿈꾸는 회사가 있다. 늘어나는 싱크홀 현상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본사 사옥의 땅을 파놓고 실험을 서슴지 않는 열정을 가진 상하수도 전문건설업체 (주)아록이엔지(대표 최장환, 이하 아록)를 소개한다.

아록의 최장환 대표는 본래 건설업 종사자가 아니었다. 회계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예일적산연구소에 1991년부터 7년간 몸담고 있다가 1998년 전문업체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전문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선택과 집중’을 모토로 상하수도공사업 면허를 제외한 다른 면허를 반납하고 부분보수 및 비굴착보수에 집중했다.

아록이 지난 2013년 건설신기술로 지정 받은 ‘다기능 안전고압호스를 이용한 상·하수관 비굴착 전체 보수공법(MSHS)’은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최 대표는 기존의 비굴착 보수공법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했으며, 그 결과 기술적·경제적·환경적 효과를 가진 신기술을 만들어냈다.

◇경북 구미 봉곡동 상하수도 전체보수 현장에 MSHS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MSHS공법은 다기능 안전고압호스를 튜브와 함께 관 내부로 동시 삽입한 후 상하수관 내부에 균일하게 열을 분사해 균일한 시공품질을 유지한다. 기존 공법과 비교해 60~170분의 공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1회 시공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기존 공법대비 49% 줄어 친환경적인 공법이다.

아록은 2011년 연구전담 개발부서를 신설한 후 최장환 대표를 필두로 연구개발(R&D)에 힘썼다. R&D 초기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고유 기술이 곧 100년 기업으로 가는 필수조건’이라는 신념으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약 3년 동안 기초 유지비용을 제외하고는 기술 개발을 위한 장비를 구입하는 데 투자했다.

이렇게 R&D에 집중한 결과 2017년 현재 관련 특허 13개를 가지고 있으며, 비굴착 전체보수공법으로 건설신기술 지정도 받은 상하수도분야 기술 선도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아록은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산업기술혁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신기술이 현장에 적용돼 성과가 나타나는데 3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어 성과물로 나오기 전까지의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아록을 상하수도분야 기술 선도기업으로 일군 최 대표는 기술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한다. 현재 환경공학 분야에서 ‘비굴착보수 품질관리 기준에 관한 연구’와 관련해 박사 논문을 작성하고 있으며, 미국·영국·일본 등의 선진 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최 대표는 “기술력을 갖춘 알짜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야 하며 기술을 인정해주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록의 본사 옆 부지에는 MSHS 공법에 사용되는 튜브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아록엔튜브(가칭) 제조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아록(AROK)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 대표는 Ace of Republic Of Korea의 준말로 해석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상하수도 분야의 최고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담겨있다고 답했다. 설립 100년째가 되는 2098년 아록이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을지 새삼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