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소외·상처받은 이웃에게 음악 통해 위로와 용기 ‘음악 안에서 우리는 하나’

◇김순정 지휘자

2015년 1월 창단한 재능기부 합창단 ‘라무스콰이어’가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동산교회에서 ‘더불어 함께’라는 주제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미국에서 합창 지휘로 박사 학위를 받은 지휘자 김순정 교수가 이끄는 라무스콰이어는 20대부터 50대 연령대의 판사 회사원 간호사 대학생 등 합창과 나눔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또한 음악을 전공한 음악인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일반 아마추어가 함께 어울려 노래하는 단체이다.

라무스(Ramus)는 라틴어로 ‘나무’라는 뜻으로 덥고 지친 여정 가운데 ‘나무’를 통해 ‘쉼’을 얻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바쁘고 지친 삶의 여정 가운데 단원들 모두가 음악을 통해 마음의 쉼과 회복을 얻고, 단원들이 함께 만든 합창 음악을 나누며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웃들에게 음악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줄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라무스콰이어는 다양한 모습으로 이웃들과 함께 음악을 나눠왔다. 올 1월에는 김순정 지휘자가 편집한 성가곡집 ‘주 말씀이 흐르게 하소서( 코랄21 출판사)’를 녹음했으며, 같은 달 서울고등법원에서 주최한 신년합창제에 초청돼 즐거운 음악을 선사했다.

또 올 3월에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샘물 호스피스병원을 방문해 따뜻한 음악을 나눴다. 지난 2015년에는 국립합창단이 주관하는 아리랑대회에서 창단한 첫해에 본선에 입선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오는 7월에는 안산 실로암 요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지난 1월 녹음한 성가곡과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생소한 언어인 라틴어로 된 합창곡, 우리가 잘 아는 재즈곡, 이번 연주를 위해 새로 작곡된 창작 합창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순정 지휘자는 “합창(合唱)은 사람들의 입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라무스콰이어는 앞으로 합창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소중한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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