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급아파트의 대명사인 ‘한남더힐’<사진>의 주거가치가 매년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남더힐’의 전용 244㎡는 82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단순히 계산해 봐도 같은 해 1월 7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년 새 3억원이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국내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남더힐의 공급면적이 약 330㎡ 가량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3㎡당 실거래가가 8000만원을 웃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 초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운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3.3㎡당 7500만~8000만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가격 상승 속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가 6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62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3억원이 오른 수치다.

거래량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매 거래건수는 164건으로 2015년 31건 대비 무려 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남더힐의 가격이 오른 것은 고급 주택수요자들에게 적합한 입지와 일반 아파트보다 정교한 단지설계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한남동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남더힐은 국내 최고급 아파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근 시세가 3.3㎡당 4800만~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최근엔 강남3구 노후화된 주택에서 벗어나려는 수요까지 몰리면서 매물도 잘 없을 뿐 아니라 대기수요가 많아 나오는 즉시 거래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남더힐은 전용면적 59~244㎡ 총 600가구다. 지난 2009년 임대 아파트로 공급했으며, 현재 임대계약이 끝난 후 분양으로 전환하지 않은 일부 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언덕을 따라 12층짜리 건물부터 3층짜리 건물 32개 동이 전체 단지를 이루고 있다. 부지면적은 13만㎡에 달하지만 용적률은 120%로 낮아 단지 내 조경면적이 36%에 이른다. 동마다 붙어 있는 강남 아파트촌과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이다.

단지 내에는 휘트니스센터는 물론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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