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일류로 간다 - (주)영신디엔씨

◇강일형 대표

GPS 이용해 자동제어, 머신컨트롤 기술 독보적 
중장비 관련 특허 12개…사고방지 시스템도 개발
4차 산업혁명 대비 작업노하우 정보화에 박차

단순시공이라는 전문건설의 틀을 깨고 건설장비와 IT기술의 융합, ‘건설장비 자동화 시스템’으로 시장을 놀래킨 전문건설업체가 있다. ㈜영신디엔씨(대표 강일형)가 그 주인공이다.

1978년 토공사 전문건설업체로 건설시장에 힘차게 뛰어든 영신디엔씨는 1996년 강일형 대표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부터 회사를 변모시키며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고품질의 차별화된 기술로 고객을 감동시키겠다는 경영이념답게 ‘중장비 접근감시 및 작동정지 제어시스템’ 등 영신디엔씨가 보유하고 있는 건설관련 특허만 12개에 달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신디엔씨는 2016년 기준, 전체 6038개 토공업체 중 당당하게 시평액 순위 24위를 기록했다.

특히 영신디엔씨가 개발한 머신컨트롤(Machine control) 기술은 국내에선 가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여는 기업’을 꿈꾸던 강 대표가 이같은 건설장비 자동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6년부터였다. 당시 그는 한양대·인하대·고려대·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본격적으로 지능형굴삭기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후 그는 미국 Topcon사와 함께 본격적인 건설자동화 기술개발에 착수, 2012년에 최초로 국내 건설시장에 머신컨트롤 기술을 당당히 선보였다. 당시 국내 대형 건설기계 제조업체들도 따라가지 못한 기술력이었다.

◇머신컨트롤 장치가 부착된 굴삭기가 준설작업을 하는 모습.

머신컨트롤은 GPS를 이용한 중장비 자동제어 시스템이다. 굴삭기 등 건설장비에 부착된 이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운전석 내 모니터를 통해 작업할 위치, 작업할 깊이, 기울기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별도 측량없이 절토면 고르기 등의 시공이 가능해 원가가 절감되고 시공착오로 인한 재시공도 일절 발생하지 않으며, 시공속도도 약 30% 이상 높이는 장점이 있다.

현재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국내 우량건설사들도 앞 다퉈 머신컨트롤 기술을 자사 건설현장에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또 영신디엔씨는 공사현장에서 손톱 밑 가시 같은 존재였던 중장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신디엔씨가 개발한 ‘중장비 접근감지및 작동정지 제어시스템’은 이러한 중장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중장비 접근제어 시스템이다. 360도 카메라로 사각지대 없이 1차적으로 감시하며, 혹여나 작업자가 굴삭기 등 중장비에 가까이 접근한다 해도 장비 스스로 선회나 주행을 멈추도록 돼 있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강일형 대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려면 부지런히 연구개발에 힘써야한다”고 말한다. 한편으론 “국내 건설시장이 해외 선진국들에 비해 너무 뒤쳐져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신디엔씨는 건설산업과 IT기술의 융합을 꿈꾼다. 건설현장에서 숙련기술자들로부터 대물림되는 노하우들을 정보화하고, 이를 알고리즘으로 만들어 최적의 작업지시를 내리는 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하는 것이 현재 영신디엔씨의 목표다.

머지않은 미래에 상상도 못할 기술로 다시 한 번 국내 건설시장을 뒤흔들 영신디엔씨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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