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점검단, 6월 활동 결과 누수·균열 등 곳곳 드러나

외부전문가들이 서울시내 건설공사장들을 직접 찾아가 점검한 결과 안전문제가 곳곳에서 드러났다.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건설공사장 외부전문가 기동점검단 활동결과 보고(6월)’에 따르면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방재시설 확충공사 과정에서 목동1펌프장 옹벽과 연결되는 기존 유수지 외측 날개벽에 수평균열이 발생했다.

신내 640 행복주택 건설공사에서는 안전난간대와 중간수평재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양평1 유수지 CSOs 저류조 설치공사에서는 강널말뚝(sheet pile)구간 지중정착장치 정착장이 자갈층에 위치하는 것으로 설계돼 있는 점이 지적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그라우팅(공극 채움) 시 유실될 수 있다며 정밀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 공사장은 CIP(콘크리트 말뚝) 벽체와 강널말뚝 연결부 시공불량으로 누수가 우려되는 점도 지적 받았다.

이외에도 서울시내 공사현장 곳곳에서 안전불감증이 드러났다.
서울시 지하철9호선3단계 922공구 건설공사장은 5월 승강장을 통해 펌프카로 바닥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라바콘이나 유도표식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지적 받았다.

광복교~안양교 도로확장공사장은 4월 안양교와 광복교 가시설 H형강 천공으로 단면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달 마곡구역 도시개발사업 3공구 기반시설조성공사장에서는 일부구간 절토사면 기울기가 설계 기준치를 초과해 사면유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 소방행정타운 건립공사장에서는 3월 본관동 보강토 옹벽시공 인근지역 절개지 등에 대한 사면보호가 미흡해 돌이나 토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같은달 하남선(5호선연장)1-2공구 건설공사장은 본선 개착구간 배면 누수가 발생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초역~방배로간 도로개설공사장에서는 2월 터널 상부 반단면 강지보 설치지점에 물이 고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시는 2014년 박원순 시장이 ‘외부 전문가로 기동점검단을 구성해 공사현장을 불시점검하고 소관부서에서는 이들 전문가들에게 현장점검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라’고 지시한 뒤부터 점검단을 꾸려 매달 활동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개 분야 외부전문가 100명이 기동점검단으로 활동하며 72개 현장을 살펴보고 615건을 지적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