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 상승률은 9년만에, 거래량은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1.8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지가변동률 1.25%보다 0.59%p 높고, 소비자 물가변동률 1.41%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86%, 지방은 1.82% 상승했다. 서울은 2013년 9월부터 46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고 경기도와 인천은 1.69%, 1.45%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역에선 세종이 3.00%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부산, 제주, 대구 순으로 높았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는 센텀2지구 등 개발사업 진척과 주거·상업용지 투자수요로 가장 높은 상승률 4.39%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07%), 상업지역(1.82%), 계획관리지역(1.78%), 녹지지역(1.5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1.8배인 총 155만4000필지(1095.4㎢)로 지난해 대비 10.4%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58만4000필지였다.

지역별 거래량은 세종(56.3%), 광주(25.3%) 등이 증가한 반면 울산(△9.6%), 제주(△9.1%)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로 작년 대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발 수요가 많은 세종·부산·제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토지거래량은 상업 및 주거용 토지 등 거래 증가로 상반기 집계 기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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