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서 부동산 투자 쏠림현상이 확인됐다. 개발호재가 즐비한 미완성 지역이라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이 이유다.

이달 초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들은 압구정동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부촌으로 한남동을 꼽았다.

실제로 ‘한남더힐’ 인근 한남3구역이 올해 5월 서울시 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며 대지지분 3.3㎡ 당 거래시세가 1억원을 넘어섰으며, UN빌리지 안에 들어서는 ‘파르크 한남’ 분양가 역시 3.3㎡ 당 4000만원대에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일레븐건설’이 유엔사 부지를 낙찰받기 위해 1조원이 넘는 돈을 써 낸 이후, 현재 한남동은 자투리 땅조차 평당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저도 매물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한남더힐 관계자는 “개발 완성단계에 있는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동 A단지’ 전용면적 198㎡ 로얄층에 당첨된 사람이 계약을 포기하고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 234㎡에 계약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가 당첨된 로얄층의 분양가는 약 38억원, 이를 포기하고 계약한 한남더힐 전용 234㎡의 분양가는 이보다 7~8억원 비싼 약 43억원에서 47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웃돈을 들이면서까지 계약을 뒤집을만큼 한남동의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향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고액 자산가들조차 여러 주택을 보유하는 것보다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고 있다” 며 “미래가치가 높은 고가주택 거래는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더힐’은 현재 미전환 세대를 대상으로 분양 중이다. 분양전환 아파트인 만큼 인테리어 비용지원을 특판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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