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경기지수가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8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계절적 요인과 통계적 반등 효과로 전월(74.2)보다 2.1p 상승한 76.3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CBSI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대기업과 서울 소재 기업이 지수를 이끄는 모습을 보였지만 8월 이후 조사에선 이같은 흐름이 사라졌다. 9월엔 기업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지수가 70선에 머물렀다.

9월 지수를 살펴보면,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4.3p, 4.4p 상승했지만 중견기업은 12.5p 하락했다. 지수 자체는 대형 78.6, 중견 74.2, 중소 76.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기업이 0.5p 하락한 76.4, 지방 기업은 5.9p 상승한 76.2를 보였다.

또한 전체 지수는 2.1p 상승에 그쳤지만 신규 공사수주 지수와 건설공사 기성 지수 등 실적지표는 모두 전월보다 10p 이상 상승했다. 9월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14.3p 상승한 93.9를 기록했고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10.7p 상승한 101.4를 보였다.

건산연은 8월과 9월의 지수가 70선에 머무른 점에 대해 “올해보다 20.0%(4조4000억원) 감축 편성한 2018년 SOC 예산(안) 발표 영향으로 공공물량이 위축될 것이란 위기감과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상승폭을 축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책적인 요인이 지수 상승을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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