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

“건설경기 하강 진입 예상
SOC투자 늘려 완화 필요”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이 올해보다 큰 폭 하락해 0%대 진입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발표한 ‘2018년 한국 경제 전망 – 2%대 성장률 고착’ 보고서에서 건설투자 증가율이 2016년 10.7%에서 올해 5.5%에 이어 내년에도 0.1%로 큰 폭 하락해 0%대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전체 경제성장률은 이 기간 2.8%, 2.7%, 2.5%로 2%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은 이같은 2%대 저성장 고착화를 탈피하고 3%대 성장에 진입하기 위한 대응방안의 하나로 부동산 시장 안정 및 적정 수준의 SOC투자 규모 유지를 통해 건설 경기의 경착륙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건설수주를 견인한 민간 건축수주 증가세가 2017년 이후 둔화되고 건축허가 및 착공 면적이 2016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건설 경기는 향후 하강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 SOC 예산 감소, 금리 인상 전망 등 정책요인 역시 신규 건설 수요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은 상반기 -0.4%, 하반기 0.6%로 연간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을 현재 건설투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건설투자 위축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급랭을 방지하고 시장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적정 수준의 SOC투자 규모 유지를 주문했다.

또 일자리 부문에서도 SOC 투자 확대를 통해 건설부문 투자 위축으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 압력을 완화하고 건설부문 취업자 수 감소를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경제 역동성 복원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 △소비심리 개선 및 실소비 확대위한 정책적 노력 △기업투자 활성화 기반 조성 △수출회복 전략 수립 △생활물가 과도상승 방지 △일자리 양적 확대·질적 개선 및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장기적 고용 안정 달성 등을 대응방안으로 제시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