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건설투자도 6년만에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9일 예산정책처의 ‘2018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경제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히 증가하겠으나 건설투자가 감소로 전환되고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2.8%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자신했던 3%대 성장에 못 미치는 수치로, 건설·설비투자 감소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지난 3년간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해 왔던 건설투자가 부동산 규제정책,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등으로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감소는 지난 2012년(-3.9%) 이후 6년 만이다.

플랜트 증가세 둔화와 최근 양호했던 전력수급 등을 감안해 토목투자와 전기기계부문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주거용 건축 역시 평창올림픽 특수효과가 끝나고,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에 따른 부속시설·근린생활시설 건축이 축소되면서 완만히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비IT(정보기술) 업종의 투자 부진과 전년도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해외 수입 수요 확대로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수출 단가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3.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예산처는 아울러 2017~2021년 기간 중 실질GDP(국내총생산)도 연평균 2.8%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 또한 주택경기 하락, 정부의 SOC 예산 축소 등으로 연평균 0.6% 증가에 그치며 지난 5년(2012∼2016년) 평균인 4%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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