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 상반기 1.3% 하반기 -2.3% 연간 -0.6% 예측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이 0%대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LG경제연구원은 한발 더 나아가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LG경제구원은 13일 발표한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규 분양 및 수주가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정부의 인프라 예산 감축으로 토목건설 투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총평했다.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

건설투자 증가율은 상반기 1.3% 성장하다가 하반기에 –2.3%로 급락해 전체적으로 –0.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경기를 이끌어왔던 건설투자의 활력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2015년부터 주택착공이 급등하면서 높은 주택투자 증가세로 이어져왔지만 2015년 착공된 물량들은 올해 들어 순차적으로 완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주택공급 과잉우려와 정부의 공급억제 정책으로 신규착공은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주택착공호수가 준공호수를 크게 상회하는 현상이 지속돼 왔으나 올해 들어서 이러한 현상이 역전됐다.

주택수주나 건축허가 등 선행지표들도 둔화세가 뚜렷하다.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 의지와 공급제한 정책도 주택경기 및 건설투자의 제약요인이다. 지난 5년간 주택투자 증가율이 20%에 도달한 것을 감안할 때 공급 부족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여 정부의 공급억제 정책이 당장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목건설 투자도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신규 SOC 건설 및 기존 투자 계획의 확대를 자제하기로 하면서 내년 SOC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 인프라 관련 예산이 4조원 이상 줄어들어 관련 부문의 신규 투자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고용에 있어서도 건설투자 위축으로 건설업의 고용흡수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50대를 중심으로 고용 감소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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